지난 2018년 7월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이른바 ‘망리단길’ 주변 주택가에 주민들이 관광객들에게 쓴 ‘컵 버리지 마셈’ 팻말이 서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 고척돔 야구장에서 일회용컵이 이달 한달 동안 퇴출된다.
서울시는 2일 이달 3∼29일 한시적으로 고척돔 야구장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키움히어로즈 홈경기(14회) 때 실시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일회용품 절감 효과를 분석해 향후 잠실야구장 등 다른 체육시설로까지 다회용 컵 사용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기간 고척돔 야구장 시(C)게이트 앞에 다회용컵 대여공간이 마련된다. 현금이나 카드로 보증금 1천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빌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면 된다. 다 쓴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거둬들인 다회용컵은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세척·소독해 재사용된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또 서울시청을 비롯한 공공부문에서의 일회용컵 반입을 금지하고, 2022년까지 야구장·장례식장·한강공원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밝혔다. 고척돔·잠실야구장 등 야구장의 경우 지난해 일회용 비닐 응원막대를 퇴출했고, 올 초부터는 분리수거함 수거 횟수를 기존 1회에서 3회로 늘렸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최근 생활폐기물 처리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