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 재단을 방문해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디디피는 오 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디자인 서울’ 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2008년 착공했지만, 중도 사퇴(2011년) 뒤인 2014년 완공됐다.
12일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서울시와 취임식 일정을 조정한 결과 22일 디디피에서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오 시장은 디디피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동대문 디자인 콤플렉스’ 건설을 추진하던 지난 2007년 1월 두바이, 프라이부르크, 밀라노, 런던 등을 돌아본 뒤 공사일정을 조정해 착공 시점을 2010년에서 2008년으로 당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시가 ‘디자인 허브’를 선언한 만큼 일찍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며 “어디서건 선점한 곳이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2등부터는 나머지를 가지고 나눠 먹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재임 시절 업적으로 디디피를 꼽기도 했다. 그는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 축구장을 없애느냐고”라며 “바꿔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번씩 꼭 가보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