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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여의 32분→8분” 지하차도 16일 개통…요금은 왕복 4800원

등록 2021-04-15 11:14수정 2021-04-16 02:31

16일 00시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여의도∼신월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지하도로가 착공 5년 6개월 만에 개통된다. 사진은 15일 지하차도 신월IC 출입구. 공동취재사진
16일 00시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여의도∼신월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지하도로가 착공 5년 6개월 만에 개통된다. 사진은 15일 지하차도 신월IC 출입구. 공동취재사진

출퇴근 상습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여의도와 신월아이시(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옛 서울제물포터널) 왕복 4차선이 16일 0시 개통된다. 2015년 10월 첫 삽을 뜬 지 5년 6개월 만이다.

전체 7.53㎞ 길이의 이 지하 찻길이 열리면 신월아이시 입구에서 여의도까지 8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15일 서울시는 예상했다. 그동안 이 구간 통행시간이 32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4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다만,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이 지하 찻길을 이용하려면 한 번에 2400원을 내야 한다. 출퇴근한다고 하면 하루 4800원이 필요하다. 평일만 따져도 한 달에 10만원 정도는 필요하다.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14년5월 체결한 협약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건설·준공한 뒤 서울시에 양도에 30년간 민간 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익이 적을 경우엔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2004년1월 개통한 ‘우면산 터널’의 경우 2006∼2011년 서울시 재정 보조금이 479억원에 달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2012년 시와 민자사업자가 재협의해 ‘최소운영수입보장’을 폐지했다.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 개통식에서 도로 내부가 공개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 개통식에서 도로 내부가 공개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아울러 이 찻길에는 국내 최초로 무인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시스템이 도입됐다. 별도 단말기 없이 차량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http://seoultunnel.co.kr)에서 신청하면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된다. 또 도심지 특성을 고려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터널 안에서 정화하고 배출하지 않는 ‘바이패스(By-Pass)’ 환기 방식이 도입됐다.

이와 함께 ‘신월여의지하도로’의 지상부도 바뀐다. 광화문광장의 5배인 약 11만㎡의 대규모 친환경 선형공원과 생활도로(1~2차로)를 2025년까지 조성한다는 것이 시 계획이다.

16일 0시 개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 서울시 제공
16일 0시 개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 서울시 제공

시 관계자는 “하루 최대 19만 대에 이르는 차량으로 매우 혼잡한 국회대로는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으로 약 5만대의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대기환경 개선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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