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운영되는 성남시 ‘복지용구 공유센터’에 비치된 물건들. 성남시 제공
경기도 성남시가 시민에게 기증받은 휠체어 등 복지용구를 ‘업그레이드’해 무상 대여하는 ‘복지용구 공유센터’를 운영한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제9공영주차장에 설치된 복지용구 공유센터는 88.52㎡ 규모로 8명의 직원이 복지용구 기증 접수, 수리, 대여 업무를 맡아 오는 26일부터 운영된다. 대여 품목은 휠체어, 전동침대, 간이변기, 목발, 재활 운동 보행기, 욕창 방지 방석, 이동 욕조, 목발, 지팡이, 영상전화기, 특수마우스 등 22종에 234개다. 휠체어나 목발, 재활 보행기 등은 치료나 입원 과정에서 꼭 필요지만 대부분 일시적으로 필요한 데다 사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은 물건들이다.
이들 용구는 최근 1년간 시민에게 기증받아 소독·수리하고 새 디자인을 입혀 재탄생시킨 것이다. 대여 기간은 90일이며 연장 신청하면 최장 1년까지 빌려 쓸 수 있다.
시는 “복지용구 공유센터를 운영하기는 성남시가 전국 기초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이다. 용구가 필요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공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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