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도 자전거 방향표지판이 설치된다. 자전거 방향표지판은 주로 ‘레저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안전 및 정보제공을 위해 한강공원 등 강변에만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따릉이 이용 건수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났고,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이 늘어나 도심에도 ‘자전거 방향표지판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자전거 방향표지판 디자인을 결정하고, 자전거·차량 통행량 등을 고려해 장소를 물색한 뒤 내년부터는 서울 도심에 자전거 방향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자전거 전용 방향표지판의 디자인 후보. 서울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시는 ‘자전거 전용 방향표지판’ 디자인 결정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시민 선호도를 조사한다. 시민 누구나 서울시
엠(m)보팅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파란색·초록색·암적색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르고,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면 된다.
아울러 시는 이번 자전거표지판에 목적지 방향과 목적지까지의 거리뿐 아니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화장실 등 주변 휴게시설 같은 다양한 정보까지 담을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가 시민들의 중요한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민들이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