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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가로챈 투자리딩방 일당15명 전원 검거

등록 2021-06-08 14:12수정 2021-06-08 14:25

경기북부경찰, 코로나19로 국내 들어온 20대 15명 검거
조작된 고수익 근거 자료.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조작된 고수익 근거 자료.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복권과 가상화폐, 금 등 고수익 투자처를 알려준다고 유인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만든 가짜 인터넷사이트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171명이었고, 한 사람당 최대 피해 금액은 2억4천만원에 달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범죄단체 가입 활동, 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총책 ㄱ(25)씨를 포함해 20대 남성 1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2월까지 사기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171명으로부터 약 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 등을 홍보한 뒤, 채팅방에 들어온 이들을 대상으로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

총책 ㄱ씨를 중심으로 4개 팀으로 나눠 활동한 이들은 이른바 ‘투자 리딩방'에 들어온 피해자들에게 ‘고수익 정보'를 알려준다며 접근했다.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마진거래, 시세 차익을 통한 금 투자, 전자복권 베팅 등을 시키는 대로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다.

이들은 아무나 접속 가능한 1단계 채팅방, 브이아이피(VIP) 초대용 2단계 채팅방, 브이브이아이피(VVIP)만 들어올 수 있는 3단계 채팅방 등으로 나눠 채팅방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조직원이 거들며 피해자들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복권 당첨번호 등의 결과값을 예측해 베팅하는 방식으로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였다. 해당 사이트는 로또 등 국내 복권과 연계가 된 것처럼 꾸며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수익을 낸 것처럼 화면에 나타나게 했다.

오픈채팅 VVIP방 바람잡이 대화내용.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오픈채팅 VVIP방 바람잡이 대화내용.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피해자들은 화면 속 가짜 수익금에 속아 계속 돈을 더 입금하기도 하고, 피해자의 조작 실수로 인해 수익금이 ‘0원'이 됐다는 거짓말에 속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피해자 계좌에 의심거래가 보고돼 수익금의 50%를 입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거나 “내부 규정상 수익금의 일부를 송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또 속였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이들은 페라리 등 고가의 수입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약 8개월간의 추적 끝에 이들 조직 전원을 검거했다. 온라인 사기 조직의 경우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인터폴 등 국제 공조가 없으면 검거가 어려웠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던 일당 모두를 붙잡았다.

피의자 중 3명은 검거 당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확인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이들의 은닉 재산을 추적해 부동산과 차량, 계좌 등 5억3400만원 상당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향후 추징 판결이 확정되면 피해자들이 돈을 일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이 투자 전문가라며 보여준 사진과 프로필은 대부분 도용한 것이었다”면서 “원금이 보장되는데 300∼500%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사기 가능성이 크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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