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작가의 설치예술 작품 ‘DMZ 남한 비교 바이러스 연구 Lab’.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옛 도라전망대에서 ‘2021 DMZ 불가항력과 인류세’란 제목의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인류의 욕망으로부터 기인한 기후, 생태 환경 변화, 그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상황 등을 주제로, 인류와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김경훈, 유은화, 라닐 세네야케(스리랑카) 등 생태학자 3명과 정은혜(캐나다), 뉴튼 헤리슨(미국), 아난다 부겔(미국), 정기현, 양쿠라, 이윤기, 박준식(이상 한국) 등 예술가 7명이며, 전시된 작품은 설치작품 5점, 조각 1점, 다큐멘터리 영상 1점, 생태조사 영상 3점, 디엠제트 식물 표본 50종 등이다. 프로젝트팀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부터 파주 민통선 마을에 자리한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디엠제트 접경지의 환경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DMZ 불가항력과 인류세’ 프로젝트팀은 예측 가능한 미래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 어디가 인류의 그릇된 욕망의 뿌리인가를 찾는 ‘인류 행동 수정 계획안’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독일의 옛 접경지인 메링본 기념관과 교류를 통해 한반도 국경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문제 등에 대해 독일 사례를 비교 평가, 조사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옛 도라전망대에 설치된 ‘2021 DMZ 불가항력과 인류세’ 전시회.
행사를 주관한 ‘DMZ 문화예술공간 통’ 박준식 대표는 “이번 전시는 2년동안 진행한 디엠제트 현장리서치를 예술가는 예술작품으로, 생태학자와 과학자는 연구, 세미나라는 각자의 언어로 보는 이에게 자연과 인간에 관한 화두를 던져보려 했다”며 “왕래가 불편함에도 디엠제트의 찬란한 곳을 보여드리고자 프로젝트 현장인 디엠제트 안 옛 도라전망대를 장소로 택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외부에서는 쉽게 파악되지 않는 디엠제트 주변 환경에 대해 파악 중이며, 청정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극한 기후 변화 현상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작게는 마을 단위로 크게는 임진강 줄기 주변으로 이미 발현되고 있다”며 “디엠제트는 70년간 외부와 단절된 지역이자, 생태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장소로, 한반도를 넘어 전 지구적 관점에서도 상징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이달 27일까지며 비무장지대라는 특수성과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자유 관람이 불가능하다. 관람 문의 (010 2430 2119).
도라산/글·사진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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