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21개 기업 합동 투자협약식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천안시 등 6개 시·군에 21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공장 신축·이전에 모두 5676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혀 지역 경기 활성화 기대를 높였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충남도청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6개 시·군 단체장과 양성호 비엠씨(BMC) 대표이사 등 21개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투자협약(MOU)을 했다. 이날 협약을 한 21개 기업은 충남도의 6개 시·군 산업단지 48만5142㎡에 생산시설 등을 신·증설하게 된다. 21개 기업 가운데 13개 기업은 신·증설, 7개 기업은 이전, 1개 기업은 국내 복귀 장소로 충남을 선택했다. 고용인원은 1421명이다.
천안시에는 비엠씨가 입장면 6만9151㎡에 1297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구동모터 부품공장을 짓는다. 네일아트용 스티커 제작업체인 글루가도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단 3만9669㎡에 545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
직산농공단지에는 식음료품 업체인 건영비앤에프가 44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제5일반산단에는 동물용 사료업체 오에스피, 탁주 생산업체 지평주조가 각각 245억,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생산기업인 씨엠디엘은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이밖에 화장품업체 유알지와 2차전지 및 수소전지 부품업체인 지아이텍은 각각 서울과 아산에서 천안 북부 비아이티(BIT)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한다.
공주 탄천일반산단에는 위조방지용 보안안료 업체인 나노씨엠에스가 8263㎡의 대지를 마련하고 96억원을 들여 공장을 새로 짓고, 당진 석문국가산단 1만6999㎡에는 희소금속 추출업체인 한내포티가 11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아산시에도 음봉일반산단 1만718㎡에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기업인 힘스,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단 4950㎡에 2차전지 제조용 자동화장비 업체인 피토, 둔포면 4958㎡에는 필름생산업체인 성우엔지니어링이 각각 100억원, 85억원, 4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한다. 1차금속제품 제조업체인 엠에스철강도 둔포면으로 공장을 이전한다.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단에는 감광지 제조업체 케맥스가 평택에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엘림은 천안공장을 음봉면으로 이전한다.
서천군 종천2농공단지에는 마스크 생산업체인 세가온과 지원테크가 각각 95억, 1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하고, 홍성군 일반산단 10만7163㎡에는 단열재 생산업체인 벽산이 860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한다. 내포도시첨단산단에는 보안 모듈·영상재생장치 생산업체인 댐코씨에스아이가 4083㎡의 터에 25억원을 투자해 경기 부천에서 이전하고, 연마기계 및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인 디씨엠은 2만5772㎡에 104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갖추고 중국 칭다오에서 복귀한다.
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고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충남에 4484억원의 생산 효과와 1191억원이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번 협약이 도와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 시책과 규제 혁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새롭게 터를 잡고 기반을 다지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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