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조성된 ‘어르신 놀이터’ 모습. 공주시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공주에 ‘어르신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충남도와 공주시는 28일 공주시 금성동 춘수정 공원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정섭 공주시장,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놀이터’ 개장식을 열었다.
공주 춘수정 공원 안에 2100㎡ 규모로 지어 어르신 놀이터에는 도비 5억원이 투입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4월 어르신 놀이터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7월 공모를 거쳐, 공주시를 어르신 놀이터 운영 지자체로 선정했다. 도는 내년까지 어르신 놀이터 두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어르신 놀이터에는 근력을 늘리는 기구뿐 아니라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어르신 맞춤 운동기구가 설치됐다. 개인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지원하는 (사)재미있는재단에서 유럽형 운동기구 14종을 기증했다. 놀이터에는 어르신들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와 모여 쉴 수 있는 족욕장과 정자, 윷놀이하는 전통놀이터도 만들어졌다. 놀이터가 있는 춘수정 공원 안에 무료경로식당도 들어서 오는 9월부터 놀이터를 찾는 어르신에게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올해까지 놀이터에 전문 운동강사를 둬 어르신들에게 운동기구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여러 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홍영신 충남도청 노인정책팀 주무관은 “단순히 운동기구를 갖다 놓은 공원이 아닌, 돌봄·휴식·놀이·운동·문화를 아우르는 어르신 힐링 공간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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