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먹는 ‘금값’ 새조개를 싸게 맛볼 수 있을까?
충남이 새조개 대량 양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6일 서산시 대산읍에 시험 양식장을 만들어 축제식(바다에 제방을 쌓아서 가둔 물에 어패류를 키우는 방식) 양식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천수만 해역에 치패 50만마리를 방류했다. 2019년 같은 곳에 30만 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연구소는 2016년 새조개 모패(어미 조개)를 이용해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2018년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소는 2023년께 새조개 양식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새조개는 쫄깃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귀족 조개’로도 불린다. 하지만 남획과 기후변화, 해양 오염 등으로 충남도 내 생산량이 줄어 해마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충남도 내 새조개 생산량은 지난 2003년 1156t에서 2010년 7t으로 급감했고, 2011년 1t을 기록한 뒤 2012년부터는 8년 연속 ‘0’을 기록했다. 2019년 천수만 치패 방류 뒤인 지난해에는 25t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생산량은 2010년 949t, 2012년 426t, 2014년 1910t, 2016년 293t, 2018년 194t, 2020년 439t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충남도가 조사한 새조개 1㎏당 소비자 가격은 2017년 5만원선에서 지난해 7만5000원 가량으로 올랐다.
남기웅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축제식 양식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까지 최적의 양식 기술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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