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개월 친딸 학대살해 혐의 아빠 조사

<한겨레> 자료사진

대전경찰청은 13일 생후 20개월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 등)로 ㄱ(29)씨를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지난달 중순 대전 대덕구의 집에서 친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 9일 새벽 5시께 아이 외할머니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가 사흘만인 지난 12일 동구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9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ㄱ씨의 집 화장실에서 아이의 주검을 발견했다. ㄱ씨의 아내 ㄴ(26)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중순 ㄱ씨가 아이에게 이불을 씌우고 무차별적으로 때렸고, 그날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밤 늦게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엄마 ㄴ씨는 딸의 주검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유기한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최예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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