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에너지 시민협동조합 발기인 등이 청주 1호 시민 참여 햇빛발전소 후보지를 살피고 있다.
시민들이 햇빛발전소(태양광발전소) 협동조합을 꾸리고 발전소 건립에 나섰다.
청주 에너지 시민협동조합은 청주시 1호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조합원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청주 에너지 시민협동조합은 김영배 청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집행위원장(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류지봉 충북엔지오센터장, 변지숙 청주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지난 3월 창립했다. 이현주 조합 사무국장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과 기후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고 햇빛발전소 건립에 나섰다. 시민의 힘과 이름으로 발전소를 세워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청주 에너지 시민협동조합이 지난 3월 창립총회를 하고 시민 참여 햇빛발전소 건립 뜻을 모았다.
이들은 조합원 모집과 시민 모금 등을 통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신리 산12 일대 5461㎡에 1000㎡의 발전 설비를 갖춘 햇빛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발전 용량은 100㎾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청주시 배수지 공공 유휴 용지로, 청주시도 임대를 약속했다.
조합은 1억5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0여명이 참여했다. 조합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만~5000만원까지 출자할 수 있다. 이현주 조합 사무국장은 “발전소가 설립·가동되면 연간 24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익금으로 연탄 사용 가정 등 에너지 취약 가정 등을 돕는 공익사업을 하고, 조합원에게 4% 안팎의 배당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청주에너지시민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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