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수 청주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왼쪽 넷째)과 외국인노동자 등이 미얀마의 한 시민단체가 보내온 감사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제공
“미얀마 시민들이 정성을 들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충북 청주 이주민노동인권센터는 최근 미얀마 양곤주 밍그라동의 한 시민단체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장에는 “코로나19 감염증 시기에 여러분들이 기부금을 보내줘 너무 고맙다. 이생을 끝낸 뒤 바로 낙원으로 갈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주 이주민노동인권센터는 지난 4~6월 미얀마민주화운동 모금 운동을 했다. 이들은 청주 성안길에서 10여차례 미얀마민주화운동 사진전과 함께 거리 모금을 했다. 모금에는 미얀마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등도 참여했다.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운영위원인 서선영 교수(충북대 사회학과)도 충북대 동료 교수 등과 모금을 진행했다. 이들 교수는 미얀마민주화운동 지지서명을 하기도 했다.
청주 이주민노동인권센터와 충북대 교수,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지난 6월10일 미얀마민주화운동 지지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다.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미얀마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주민노동인권센터는 모금으로 모은 성금 896만원을 미얀마 양곤주 밍그라동 한 시민단체에 보냈다. 안건수 청주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힘쓰는 미얀마 시민에게 작으나마 힘을 보태려고 미얀마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노동자 등과 모금을 진행했다. 미얀마 민주주의가 승리할 때까지 이들을 지지하고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민노동인권센터는 2004년부터 충북지역 외국인 노동자의 벗이 되고 있다. 이들 노동자의 산업재해, 임금체불, 정착 애로, 의료지원, 지역 사회와 교류, 인권 상담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
▶오윤주 기자의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