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6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을 4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지방정부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선언한 가운데,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을 40분대에 연결하는 교통망이 2030년까지 완성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국가도로망과 철도망 계획에 대전시에서 건의한 11개 사업이 대거 반영되는 등 대전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재편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사업’은 도로와 철도분야 등 31개 사업에 779㎞, 14조9453억원의 예산이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가운데 도로 분야는 19개 노선, 예산은 9조8352억원이다.
대전시는 2027년 트램(대전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연계 추진해 도심권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해소한다. 또 2024년부터 4차선 이상 주요 간선도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포트홀,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등에 대처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북대전 나들목~부강역 구간 등 7개 사업은 착공했거나 설계가 진행되고 있고, 현도교~신구교 구간은 예비타당성을 통과했다. 대덕특구~금남면 구간 등 11개 사업은 국가계획에 반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철도 분야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2030년에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한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세종시~청주공항 구간 연장도 추진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은 노선에 대전역 경유를 확정했으며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3호선 구실을 할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계룡~신탄진)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2단계(신탄진~조치원), 3단계(강경~계룡), 호남선 가수원~논산 구간 고속화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옥천까지 연장 사업은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가 추진된다.
허 시장은 “충청권 메가시티는 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 인프라를 통해 550만 인구가 하나의 광역경제·문화 생활권을 이루게 될 것이다. 대전은 교통인프라의 거점으로서 지역 간 경계를 뛰어넘는 충청권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 사진 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