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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MZ세대, 행정을 바꾸다…제천·청주 등 정책파트너로

등록 2021-12-19 15:55수정 2021-12-20 02:30

제천, 청소년 제안받아 청소년수당제
청주, 주니어보드 꾸려 조직개선 진단
청주시 새내기 공무원 등이 꾸린 ‘주니어보드’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조직문화 개선 성과물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 새내기 공무원 등이 꾸린 ‘주니어보드’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조직문화 개선 성과물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청주시 제공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청소년과 새내기공무원 등 엠제트(MZ)세대를 행정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있다. 디지털·사회적관계망 사용에 능숙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창의적인 세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행정에 새바람을 넣으려는 취지다. 충북 제천시는 내년부터 충북에서 처음으로 지역 안 청소년에게 해마다 용돈처럼 수당을 지급하는 청소년수당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만 9~12살(4253명)은 5만원, 13~15살(3345명)은 7만원, 16~18살(3435명)은 10만원씩 지급한다. 수당은 카드형태로 학원·극장·독서실 등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청소년수당제는 지난 7월 지역 중·고생 등 청소년들이 진행한 청소년 정책콘서트에서 나온 제안이다. 이 콘서트에서 청소년들은 ‘모아카드(제천 지역화폐)를 통한 용돈지급’ 정책을 제안했고, 제천시는 일자리경제과 등 관련 부서 검토·조율 끝에 청소년수당제 시행을 결정했다. 유수원 제천시 여성가족과 주무관은 “청소년들이 제안한 정책이 참신해 법률검토를 거쳐 조례안을 만들었고, 최근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됐다. 청소년이 제안한 복지정책이어서 더욱 뜻있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새내기 공무원 등이 꾸린 주니어보드가 지난 8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 새내기 공무원 등이 꾸린 주니어보드가 지난 8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새내기공무원 등으로 ‘주니어보드’(젊은 직원들로 꾸린 회의·팀)를 꾸려 행정문화 개선에 나섰다. 지난 7월 공무원 임용 7개월에서 7년 이하 직원 21명이 ‘상욱이 백신맞았조’(조직문화), ‘담당자들’(민원처리), ‘안녕 디지몬’(인사), ‘슬기로운 조직생활’(조직문화), ‘BMW’(복무) 등 5개 팀으로 나뉘어 4개 부문별 조직개선 과제를 진행했다. 젊은이답게 팀 이름도 개성 있다. ‘BMW’는 ‘복’(B)무(M)의 새 물결(Wave)’을 뜻하고, ‘상욱이 백신맞았조’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뜻을 담아 접종을 한 팀원의 이름을 따서 정했다. 이들은 워크숍, 다른 자치단체 사례조사, 한범덕 시장과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한 뒤 최근 결과를 내놨다.

‘손으로 쓰는 보안점검부 전산화’(BMW), ‘새내기공무원 적응 기간(1주일) 주기’(슬기로운 조직생활), ‘격무·기피부서 인센티브 확대 및 전보 1개월 전 예고’(안녕 디지몬), ‘조직도 검색 효율화를 통한 전화 돌리기 줄이기’(담당자들) 등 날카롭고, 기발한 내용이 나왔다. 이시나 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은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해 주니어보드를 구성·운영했는데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참신한 결과들이 나왔다. 새내기들의 젊은 생각을 조직에 수혈하고, 젊은 공직자들이 조직 안에서 기와 끼를 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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