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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늘 소방대원”…30여년 마을지킨 원로 의용소방대원들

등록 2021-12-21 15:22수정 2021-12-22 02:30

충남소방본부, 원로 의용소방대원 6명 평생명예소방대원 위촉
충남소방본부는 1960년대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30여년 동안 활동한 원로 소방대원 중 생존한 6명을 찾아 평생 명예소방대로 위촉했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희(93), 표한경(87), 라성준(84), 이보감(82)씨, 양광수(82), 이용선(84).
충남소방본부는 1960년대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30여년 동안 활동한 원로 소방대원 중 생존한 6명을 찾아 평생 명예소방대로 위촉했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희(93), 표한경(87), 라성준(84), 이보감(82)씨, 양광수(82), 이용선(84).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사는 이용선(84)씨는 스무살이던 1957년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했다. 소방차도 없던 시절 불이 나면 달려가야 했지만, ‘마을을 지킨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소방대 활동을 했다. 큰비로 하천이 범람하면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비 피해를 본 주민을 지원하려고 제일 먼저 나서기도 했다. 옆 마을 의용대와 힘을 합쳐 산불을 진압하던 날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충남소방본부는 21일 1960년대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30여년 동안 마을과 주민의 안전을 지켰던 원로 소방대원 중 생존한 6명을 찾아 평생 명예소방대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씨와 함께 이승희(93), 표한경(87), 양광수(82), 이보감(82), 라성준(84)씨가 평생 명예소방대원으로 위촉됐다. 이들 모두 1960년대 의용소방대에 들어가 1990년대 초까지 각자의 고향에서 소방 활동을 했다. 특히 34살이던 1961년 아산소방서 배방읍 금곡의용소방대에 입대해 31년 동안 봉사한 이승희씨는 최고령 의용소방대원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2일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리는 ‘2021년 의용소방대 성과보고회’에서 6명의 원로 대원에게 공로패와 지휘장을 줄 예정이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과거 의용소방대 선배님들이 활동했던 시절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열정이 강했는지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 이분들을 잘 예우하고 의용소방대 역사를 기록하는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선씨는 “마을의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의용소방대 생활을 하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 소방대원 모두 우리가 마을을 지킨다는 자긍심이 대단했다. 지금도 젊다면 소방대 생활을 하고 싶다. 마음만은 늘 소방대원”이라고 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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