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금학지구대 앞에 돼지저금통 두고 간 초등 형제 사연

충남 공주 금학동에 사는 오경민(12)·오누리(10) 형제가 경찰지구대 앞에 놓고 간 돼지저금통에서 나온 동전과 지폐들.
저랑 동생이랑 아빠랑 용돈에서 조금씩 모았어요.세밑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경찰지구대 앞에 돼지저금통을 놓고 간 초등학생 형제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남 공주경찰서 금학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윤여선 순경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지구대 현관 앞에 놓인 종이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종이가방 안에는 돼지저금통 3개와 편지 2통이 들어 있었다. 고사리손으로 삐뚤빼뚤 쓴 손편지에는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돈이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좋은 곳에 써주세요.

충남 공주 금학동에 사는 오경민(12)·오누리(10) 형제가 경찰지구대 앞에 돼지저금통과 함께 놓고 간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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