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났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 청주의 한 전지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로 공장 안에 있던 20~30대 노동자 4명이 고립됐다. 충북소방본부는 구조대 등을 내부에 투입해 수색·구조에 나섰다. 그 사이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고, 1명은 구급대가 구조했다. 소방본부는 추가 수색에 나섰고, 이날 저녁 6시30분께 4층에서 숨져 있는 노동자(34)를 발견했다.
충북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 발령을 내리고 청주동부소방서 소방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검은 연기가 많이 발생해 공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후 6시께 큰불을 잡았다.
충북소방본부 쪽은 “공장 내 폭발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불이 꺼진 뒤 정밀 조사를 해야 화재 원인, 경위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해화학물질 유출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혁·오윤주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