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고등학교 신설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25∼26일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청주 동남고등학교·오송2고등학교 등 2개 학교 신설 계획이 부결됐다고 2일 밝혔다. 부결된 계획은 2025년 동남지구에 전교생 840명 규모의 동남고를, 오송에 전교생 672명의 오송2고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수 28명 이상 과밀학급 해소를 뼈대로 한 ‘교육 회복 종합 방안’에 따라 이 계획을 마련했다. 청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교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 다음해 학급당 인원이 29명에 이르고, 2029년까지 학급당 인원은 28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돼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충북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는 초·중·고 학생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을 고려해 학교 설립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의 학교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 학급당 정원을 28명 이하로 낮추기 어렵다”며 “기존 학교에서 학급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는 등을 재검토해 계획을 수정한 뒤 중앙투자심사위 심사를 재요청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