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3일 6개 주요 현안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앙재정투자심사는 지역 예산의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사업시행 전 사업의 필요성과 적정성을 심사하는 절차다.
이번에 통과된 사업 중 대전의료원 설립은 사업계획 그대로 적정 통과했고,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도시개발사업,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마중물플라자 조성,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은 일부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조건으로 통과했다.
사업별로 보면, 대전시는 2026년까지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3만3148㎡ 규모로 319개 병상의 종합병원급 지방의료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대전의료원 설립 계획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했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의료원 규모, 사업비(1759억원) 총액 등을 심사해 사업계획이 적정하다 판단했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은 총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충북 옥천까지의 기존 선(20.1㎞)을 활용해 4개 역을 신설·개량하는 사업이다. 충청권광역철도(계룡∼신탄진), 대전도시철도시와 연계해 충청권 도시 간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도시개발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4276억원을 투입해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76만4747㎡ 규모로 체육시설과 공공임대주택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체육시설은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으로 철거 예정인 한밭종합운동장의 대체 시설로 역할 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는 산학연 융합연구와 혁신공간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총사업비 708억원을 들여 유성구 신성동 일원에 1만5730㎡ 규모의 아르&아이(R&I)융합센터, 기업연구소, 공유오피스 등을 짓게 된다. 마중물플라자는 유성구 가정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에 지하 1층∼4층 규모로 개방형 아이시티(ICT)체험관·박물관, 고가장비 공동활용센터, 창업공동연구실을 만드는 사업이다.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는 유성구 도룡동에 3만4454㎡,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특수 영상 제작센터, 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유득원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중앙재정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조건부 통과된 사업들은 잘 보완해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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