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생문화예술 관람 지원 사업 홍보 포스터. 대전시 제공
대전에 사는 14∼18살 청소년은 1년에 최소 한 번은 공연·전시를 볼 수 있는 관람비를 받는다. 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예술관람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전시는 21일 대전 지역 중학생(14∼16살)과 고등학교 1·2학년(17∼18살), 해당 나이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문화예술관람비 2만원(아트키움 2만 포인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학생을 시작으로 하반기 고등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지원비 지급과 공연·전시 예매는 대전 학생문화예술관람 지원 사업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통합운영시스템 ‘아트키움’을 통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인 청소년이 아트키움 누리집에 회원 가입하면 2만 포인트가 지급되는데, 이 포인트로 누리집에 안내된 대전의 공연·전시를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차감 포인트는 바로 현금화돼 예술단체로 정산 처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트키움에서 보통 한 작품의 가격이 2만 포인트 이하인데, 대전 지역 대부분의 학생이 최소 1년에 한 번은 공연이나 전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선보일 공연·전시 작품은 예술단체와 기획사를 대상으로 공모해 대전문화재단의 심사를 거쳐 정하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된 시범사업에서는 56개 작품을 선보였다.
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은 즐겁게 공연·전시를 경험하고, 더불어 지역예술계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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