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평생학습관이 추진하는 ‘이국동성’ 프로그램.
충북 청주시 평생학습관은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의 지역 사회 적응을 돕는 평생 교육 지원사업 ‘이·국·동·성’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국·동·성’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국가의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사회를, 이루자’는 뜻을 담았다.
지난해 말 청주시 거주 외국인은 1만2349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한다. 청주 봉명1동, 복대2동, 사창동 등은 우즈베키스탄인 등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선 외국인 대상 한글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어 교육 전문강사가 주말, 야간 시간을 이용해 수업하는데, 대면 교육이 어려운 외국인 주민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도 수강할 수 있다. 봉명초와 복대2동·사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선 외국인 주민, 한국인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요리 등 강좌가 열린다.
외국인의 한국살이를 돕는 교육도 이어진다. 쓰레기 배출·분리수거, 교통 법규, 공동 주택 주거 예절 등 생활 수칙과 범죄 예방, 행정 기관 활용법, 청주 문화 체험 등 교육이 이뤄진다. 노향희 청주시 평생학습지원팀 주무관은 “새 외국인 주민과 기존 주민들이 불편·갈등 없이 이웃으로 한데 어우러지게 하려고 평생학습을 진행한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좋은 지역 사회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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