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소방 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와 산림청은 9일 오전 10시50분께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123번지 야산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산림·소방당국은 오전 11시50분께 담당 소방서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최대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어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오후 1시 기준으로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산림 ·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차량 42대 , 진화대원 814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
산불이 번지면서 지금까지 주택 3채와 창고 1채가 전소했고, 인근 청소년수련시설 지붕 일부가 불에 탔다. 집이 불에 탄 5명을 포함해 주민 58명이 현재 인근 마을회관에 대피한 상태다.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 관계자는 “초기 조사 결과 쓰레기 소각을 하던 중 불티가 튀면서 산으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경위는 진화 뒤 자세히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