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아르이(RE)100 산업단지’ 위치도.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가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아르이(RE)100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진시는 18일 이번 달 안으로 RE100 산업단지(산단) 조성을 위한 중앙정부의 타당성 검토와 함께 중앙투자심사,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출자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RE100’은 2025년 이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기만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캠페인이다. ‘RE100 산단’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모인 산단으로, 2020년 8월 당진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진시는 시와 금융권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을 꾸려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예상하는 총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다. 산단은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일대에 50만2839㎡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고, 산업시설(39만3천㎡), 공공시설(10만4천㎡), 지원시설(5400㎡) 등이 들어간다.
산단에 유치할 주요 업종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전기·가스·증기와 공기조절 공급업, 전기장비 제조업, 자동차·트레일러 부품 제조업 등이다. 당진시는 입주 제안서를 국내 100대 기업에 보내는 한편 지에스(GS)건설, 엘지(LG)화학과 인프라 구축 업무협의를 끝냈다. 지난해에는 현대그린개발 등과 산단 조성 협약을 맺었다.
장창순 당진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산단이 조성되면 1조5419억원의 직·간접적 생산 유발과 771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2874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근 국도·지방도를 활용해 주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송산2일반산단 등과 연계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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