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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진보 김병우·보수 윤건영 맞대결

등록 2022-05-16 17:36수정 2022-05-16 18:06

보수성향 후보 2단계 단일화…김진균 후보 사퇴
이기용 전 교육감 역할…김병우 “정치인 따라하기”
보수성향 윤건영·김진균(왼쪽부터) 충북교육감 후보가 16일 충북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윤건영 후보 캠프 제공
보수성향 윤건영·김진균(왼쪽부터) 충북교육감 후보가 16일 충북교육청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윤건영 후보 캠프 제공

보수성향 후보들의 2단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김병우(65)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이 맞대결한다.

애초 이번 선거엔 보수성향 후보 3명이 나섰다. 토론·여론조사 등을 거쳐 지난 13일 윤 후보와 심의보(69·전 충청대 교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뒤, 16일 김진균(59·전 청주중 교장) 후보의 사퇴 형식으로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됐다.

윤, 김 후보는 이날 충북교육청에서 단일화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충북교육 새판짜기에 도전했던 보수 후보가 하나가 됐다. 충북교육 재도약을 위해 통 크게 제 손을 들어주신 김 후보께 경의를 표하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 과정에선 이기용(77) 전 충북교육감이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교육감은 민선 3~5기 충북교육감을 지냈으며, 지금 윤 후보의 후원회장이다.

현장 교육 전문가를 자처했던 김진균 후보는 단일화 뒤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후보는 “교육적 가치와 철학 실현을 위해 완주하려고 나왔는데 많이 아쉽다. 이 전 교육감을 네 차례 만났고, 그의 권유와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려고 단일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돕기로 했다.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 김병우 후보 캠프 제공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 김병우 후보 캠프 제공

김병우 후보는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정치인 따라 하기’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4년 전에 이어 선거 때마다 반복하는 정치인 따라 하기는 유권자 기만행위다. 승리에만 매몰된 야합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면서 “코로나 이후 첫 교육감으로서 공교육의 세계적 모범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선거에선 김병우 후보가 57.13%를 얻어, 보수성향 단일후보 심의보 후보(42.86%)를 눌렀다. 2014년 선거에선 김병우 후보가 44.5%를 얻어 보수성향 후보 3명을 따돌렸다.

맞대결하는 김 후보와 윤 후보는 성향과 함께 걸어온 길도 다르다. 국어 교사 출신 김 후보는 교육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해직됐다가 2000년 전교조 합법화 뒤 전교조 초대 충북지부장을 지냈다. 충북도 교육위원을 거쳐 민선 6~7기 충북교육감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중학교 윤리교사를 하다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청주교대 교수·총장,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김병우 후보는 △미래 교육 대전환 △안심 교육복지 △모두 주인공 충북교육 △감성·경험의 환경교육 △지역·개인 맞춤형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신뢰 공교육 구현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인성·민주시민 교육 △창의인재 양성 △평생 교육복지 △지속 가능 교육 생태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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