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충북도청에서 6.1지방선거 환경정책의제 답변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지역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에서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에 관한 날 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충북도청에서 연 6·1지방선거 환경정책의제 답변 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가 환경 정책 의제 제안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를 ‘환경과 안전에는 관심 없는 무응답 후보 ’로 규정한다 ”고 밝혔다. 이들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누리집에 답변 내용 등을 공개하고, 회원에게 문자메시지, 이메일, 사회적관계망 (SNS) 등을 통해 선거 전까지 이 후보의 무응답 행태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 후보에 관한 지지, 낙선 운동이 아니라 무응답 사실만을 적시한 것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 사이 각 여야 정당 충북도당, 충북지사, 청주시장 후보 등에게 환경정책 의제를 보냈으며, 지난 12일 회신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오태경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 보도팀장은 “너무 많은 정책 의제가 캠프에 들어오는 바람에 환경단체가 제안한 환경 정책 의제에 대한 답변과 시기를 놓쳤다. 의도적인 무응답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정당, 캠프에 의제를 보내고 전화 등으로 답변을 부탁했다. 이 후보 선거 사무장과 연락한 기록도 있다.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지사 후보에게 6대 정책 의제, 15가지 세부 과제를 제안했다. 이에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후에너지부지사 신설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 폐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중단 등 3가지 과제를 부분 채택하고, 12가지는 전면 채택했다.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기후에너지부지사 신설 △탄소 중립 전환 조례 제정 등 5개는 부분 채택, △시민태양광 발전소 지원은 채택 불가라고 답했다. 노 후보가 부분 채택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 폐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중단을 전면 채택하는 등 9가지를 전면 채택했다.
청주시장 후보에겐 8대 정책 의제 17개 세부 과제를 제안했는데, 송재봉 민주당 후보는 △청주시 목표 인구 85만 설정 등 3가지를 부분 채택하고 14가지를 전면 채택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이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청주부시장 재임 때 청주지역 미세먼지 주범인 소각장 공장 재가동, 신·증설 인허가 등을 꼼수로 내준 의혹이 있다. 또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인 잠두봉 공원 민간 개발 허용 의혹도 있다. 이 후보를 환경파괴 기후 악당 3관왕으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충북연대회의와 시민단체가 제안한 청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 의제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시민 소통 무시하는 이 후보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은 “꼼수 허가 의혹 제기는 억지다. 적법한 절차,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 시민단체들이 유독 이 후보만을 공격하는 듯한 인상”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