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진병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10일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진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진 위원장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노조비를 사적으로 빼 쓰거나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상여금을 지급했다가 가족 계좌로 돌려받는 식으로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 위원장의 혐의 중에는 조합비로 국회의원 4명에게 수백만원씩 쪼개 후원을 한 내용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진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열린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