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의 한 오디농원에서 농민이 오디를 따고 있다. 태안군 제공
서해의 맑은 햇살과 바닷바람에 잘 익은 태안 오디가 제철을 맞았다.
충남 태안군은 이달 초부터 태안 오디를 본격 출하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디는 뽕나무 열매로 6월이면 검게 익는다.
태안 오디는 시설 재배와 적기 방제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해 당도가 높고 즙이 많아 로컬푸드 판매장,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1㎏에 9천~1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태안의 오디 재배 규모는 총 6㏊이며, 30여 농가가 재배한다. 오디는 항산화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포도보다 23배 많이 들어있어 노화를 억제하고, 간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이뇨·강장 약재로 사용한다.
정경근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태안 오디는 지난 2016년부터 작목반을 꾸리고 재배 기술을 익히는 등 노력한 끝에 농가 소득의 효자 종목이 됐다”며 “달콤하고 새콤한 태안 오디는 맛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