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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세종이 즐겼던 건강밥상 메뉴는?

등록 2022-06-14 15:32수정 2022-06-14 15:47

세종 얼 깃든 청주 ‘초정행궁’ 궁중음식 행사
시민들이 초정행궁을 찾아 수라간 음식 체험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시민들이 초정행궁을 찾아 수라간 음식 체험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에 물맛이 호초(후추) 같은 것이 있어 초수(초정)라 하는 데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세종 26년 2월3일)에 나오는 기록이다. 세종은 이 보고를 받고 초수에 임시 궁궐인 행궁을 짓게 했다. 초수는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다.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알려진 초정약수가 나는 곳이다.

세종은 이곳에 행궁을 짓게 한 뒤,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120여일 동안 머물면서 안질 등을 치료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165억원을 들여 초정 일대 3만7651㎡ 규모로 초정행궁을 재현했다.

초정행궁은 세종이 즐겼던 궁중음식으로 시민을 만난다. 오는 18일부터 10월 말까지 토·일요일마다 초정행궁 수라간 궁중음식 체험을 진행한다. 청주시는 세종이 건강식으로 애용했던 ‘초조반상’을 재현했다. 초조반상은 아침(오전 9시께) 전 이른 시간(오전 7시께)에 먹던 죽 위주 상차림이다. 마·엿기름 등 아홉 가지 재료로 빚은 떡 ‘구선왕도고’를 말리고, 가루로 낸 뒤 쑤는 미음 형태 죽이다. 간장으로 맛을 낸 장김치, 쇠고기 장조림·나물 장아찌 등 반찬을 곁들인다. 지명순 전통음식문화원 찬선 원장은 “세종이 이른 아침 속을 다스리려고 즐겼던 구선왕도고 미음과 초조반상은 소화에 좋은 재료들이 들어가 지금 먹어도 이로운 음식”이라고 말했다.

초정행궁이 선보일 세종 초조반상. 청주시 제공
초정행궁이 선보일 세종 초조반상. 청주시 제공

지 원장은 체험 참여 시민 등에게 궁중 음식 조리 과정, 맛과 효능, 궁중 음식 식사 예절 등을 설명할 참이다. 이선주 청주시 관광개발팀장은 “수라간 궁중음식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초정행궁과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 초정행궁은 역사 교육과 힐링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공간”이라고 말했다.

초정행궁. 오윤주 기자
초정행궁. 오윤주 기자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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