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2025년까지 나성동 복합상가에서 방역로봇, 생활물류로봇, 안내로봇(왼쪽부터) 등 서비스 로봇의 기술력과 안전성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세종시 제공
로봇이 복합상가에서 안내하고, 상품을 나르고, 경비·방역까지 하는 시대가 올까.
세종시는 나성동 상업지구의 한 복합문화상업거리에서 첨단 로봇서비스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23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에 ‘서비스 로봇 실증’ 과제를 응모해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상가밀집지역에 서비스 로봇을 투입해 로봇 융합서비스의 기술력과 안전성 등을 실험하는 것으로, 예산은 국비 30억원 등 37억5천만원이다.
실증사업은 연말까지 정부·전문가 등과 협의해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생활물류로봇, 경비로봇, 안내로봇 등 실증할 로봇들의 성능을 최적화한 뒤 상가특화거리, 상가점포 등에서 단계적으로 로봇들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종테크노파크·네이버클라우드㈜와 추진단을 꾸리고, 지역 로봇기업 등과 함께 로봇을 제작하거나 서비스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로봇 통합관제체계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또 상가 실내외에서 로봇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반도 갖춘다.
실증사업 지역은 어반아트리움 복합문화상업거리다. 시는 이 복합문화상업거리가 문화와 업무, 쇼핑과 놀이가 가능한 세종시의 중심상업지구이며 길이도 1.4㎞에 달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사업이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은 줄고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결 수단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가 서비스 로봇의 운영 본보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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