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지역 배달 대행업체 4곳이 증평군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예방 협약을 하고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증평군 제공
퀵서비스(배달대행) 라이더(배달원)들이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 살피는 ‘복지 배달의 기수’로 나선다.
충북 증평지역에서 영업 중인 고고퀵서비스 등 배달대행업체 4곳은 증평군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선제 예방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홀몸 노인, 장애인, 불우 아동·청소년 등 취약 계층 가구 30곳에 한달에 두번 도시락 등 무료 음식을 배달할 계획이다. 배달할 음식은 각 업체가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배달 가정의 노인·장애인·아동 등에게 안부를 묻고, 생활·건강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 증평군 희망복지팀에 알리는 일도 할 참이다.
이재하 프렌즈퀵서비스 대표는 “증평에 등록된 배달원이 170여명인데, 웬만한 곳은 다 살필 수 있다. 배달 일 틈틈이 어려운 이웃을 찾고 도울 수 있어, 보람 있을 것 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민서 증평군 희망복지팀 주무관은 “배달원들은 증평 전역을 누비면서 증평지역 골목·주택·상가·아파트 등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다. 취약 가정과 이웃의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 살피는 데 최적”이라고 말했다. 증평군은 이들 배달업체 말고도 소방서·경찰서·한국전력공사·상하수도사업소·공동주택관리소장협의회 등 5곳과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협약을 맺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