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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은 백제 기와·벽돌 생산지…왕도 중심 연구 범위 넓혀야”

등록 2022-08-21 11:49

백제 와전 문화 학술대회 ‘청양에서 도성 건축 자재 조달’
최근 충남 청양군이 개최한 ‘백제 와전 문화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최근 충남 청양군이 개최한 ‘백제 와전 문화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웅진·사비 등 도성이 중심인 백제사 연구를 변방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 청양군은 지난 18일 개최한 ‘백제 와전(기와·벽돌) 문화 학술대회’에서 백제학회와 참석자들이 “청양은 와전 생산과 유통에 최적화된 장소로 도성 건립의 기반”이라며 “도성 중심의 백제사 연구가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이병호 공주교육대 교수는 ‘청양 기와 가마터 조성의 목적과 사용 범위’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청양 백제 기와 가마터는 웅진·사비 도성의 건축자재 조달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도성 축조 외에 인근 도시에도 두루 조달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북 익산에서도 청양 가마에서 생산된 것과 비슷한 기와가 발견됐다. 청양의 장인들이 익산으로 이주해 생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양의 기와 제작 기술이 상당히 우수했음을 말해 준다”고 덧붙였다.

정재윤 공주대 교수는 ‘청양의 역사적 위상과 의미’ 제하의 기조 강연에서 청양 지역의 백제 유적 소개와 유적의 분포현황, 대표 유적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청양의 북서부는 무한천을 따라 삽교천을 거쳐 서해 아산만에 이르는 군사적 요충지이며, 남동부는 금강과 지천을 중심으로 가마터와 같은 생산 시설이 집중됐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수 국립공주박물관 관장은 “백제 도성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청양, 남쪽에는 서천에 가마터가 존재한다. 청남면 왕진리, 목면 본의리 가마터의 추가 연구와 발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양에 산재한 백제 유적의 역사적·학술 가치를 재조명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청양군은 연구 성과를 토대 삼아 청양 지역의 백제 가마터 추가 발굴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기섭 백제학회장은 “백제 역사가 왕도 중심으로 다뤄지다 보니 청양 같은 위성 지역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 이번 학술대회가 백제사 연구의 범위를 넓히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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