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방본부 대원들이 5일 밤 진천군 초평면 도로를 덮친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충청·강원은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고, 나무가 꺾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 호우에 따른 산사태·농경지 침수 등 피해도 났다.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충청·강원 대부분 지역에 태풍·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충북지역엔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새벽 충북은 청주·보은·옥천·영동 등 4곳에 태풍경보, 충주 등 7곳에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새벽 0시20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강풍에 주택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시30분께 제천 금성면에서 산사태가 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과 음성군 삼성면, 진천군 초평면, 충주시 신니면 등에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충북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35곳의 교통을 통제했으며, 청주~제주 간 항공 노선 60편도 결항했다. 충북은 6일 초중고 18곳이 휴업하고, 212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다. 203곳은 원격 수업, 37곳은 단축수업을 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6일 새벽 0시부터 대전과 충남 논산·금산·계룡 등에 태풍경보가, 천안과 충남 시·군 9곳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산·당진·태안 등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에선 강풍 등에 의한 나무 쓰러짐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충남 서해안과 섬을 오가는 7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보령 대천항 등 주요 항·포구 1768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다.
강원지역은 5일 밤 11시 원주 등 8곳에 태풍주의보, 춘천 등 5곳에 호우 경보, 철원 등 6곳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은 전날부터 이날 밤 11시까지 양구 해안에 203.5㎜, 화천 174㎜, 철원 169.2㎜, 인제 158.2㎜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도 이어졌다.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도 커져, 삼척·횡성 등에서 15가구 21명이 대피했다. 고성지역 10농가의 벼 4㏊가 쓰러지는 등 재산 피해도 났다.
강원지역 의암댐 3000㎥/s, 춘천댐 2200㎥/s, 화천댐 181㎥/s 등 주요 댐들이 수문을 열었으며, 소양강댐은 지난달에 이어 방류를 예고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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