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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위해 매년 공주보 담수?…환경단체 “금강 생태에 악영향”

등록 2022-09-07 15:33수정 2022-09-07 15:40

공주시, 백제문화제 앞두고 환경부에 ‘공주보 담수’ 요청
환경단체 “환경부, 공주시 요청 불허하라” 촉구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금강유역환경회의 등 지역 환경단체가 7일 환경부 앞에서 ‘백제문화제를 위한 공주보 담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금강유역환경회의 등 지역 환경단체가 7일 환경부 앞에서 ‘백제문화제를 위한 공주보 담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공주시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백제문화제 개최를 이유로 환경부에 “공주보 수문을 닫아달라” 요청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공주보 담수는 금강 수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며 “환경부는 공주시 요청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지난 5일 공주시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다음 달 1∼10일 열리는 백제문화제 때 금강에 유등과 부교를 설치하고 황포돛배를 띄우기 위한 요청이다. 공주시는 2018년 3월 공주보 전면개방이 이뤄진 뒤 코로나로 축제를 열지 못한 2020년을 빼곤 매년 백제문화제 때마다 환경부에 공주보 담수를 요청했다. 그때마다 환경부는 공주보 수문을 닫았다.

이와 관련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금강유역환경회의 등 지역 환경단체는 이날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는 지난해 11월30일 열린 공주보 민관협의체와 지난 3월 열린 금강수계 보 운영 민관협의체에서 ‘앞으로 백제문화제는 (보 개방상태의) 금강 수위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환경부는 공주시의 백제문화제 공주보 담수 요청을 불허하고, 공주시의 협의 불이행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라”고 주장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 사무처장은 “지난해 백제문화제 진행을 위해 21일 동안 공주보를 담수한 뒤 환경부가 공주보 구간의 수환경을 모니터링 했는데 ‘공주보 담수로 수생태계 지표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보를 개방한 뒤 금강에는 고운 모래톱이 드러나고 멸종위기종이 다시 찾아왔으며 깨끗한 물소리가 들린다. 공주시는 축제에서 인공조명과 구조물이 아닌 자연성을 회복한 금강의 아름다움 내세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주시의 공주보 담수 요청을 검토해 다음 주 초에는 보 수문 개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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