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개방형으로 확정…2025년 개막전 목표

이장우 시장, 돔구장 증축 검토 철회
공사일정 지연·사업비 증가 부담 이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에 새로 들어서는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을 개방형으로 짓는 계획이 확정됐다. 시장이 바뀌면서 논의된 돔구장으로 설계 변경이 취소되면서 애초 계획대로 2025년 프로야구 개막전 전 준공을 목표로 야구장 건설이 진행되게 됐다.

대전시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최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뒤 애초 계획된 개방형 야구장을 돔으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기초 설계안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야구장 건립과 동시에 진행되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등 행정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사업비가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돔구장 검토를 취소했다. 무엇보다 설계를 변경하면 공사일정 지연이 불가피한 사실이 부담이 됐다. 기존 계획대로 야구장을 신축하기로 하면서 2025년 2월 준공해 그해 4월 열릴 한화 이글스 시즌 개막전을 새 야구장에서 열 수 있을 것으로 대전시는 예상했다.

다만, 기존 야구장 설계안에 케이(K)-팝 공연과 뮤지컬 등 대형 공연이 가능하도록 복합 공연기능을 추가하고, 다양한 체육·편의시설을 보강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영장과 서핑존, 글램핑존, 카페 등을 함께 만들어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존에 한화이글스 홈구장으로 써온 한밭야구장(이글스파크)과 충무체육관도 시설을 개선해 활용할 계획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이글스파크 옆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관람석 2만석 규모(지하 2층·지상 4층)의 새 야구장으로 짓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는 총 1617억원이다.

최예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