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의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내부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에도 작업복 세탁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위해 공동세탁소가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16일 대전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공동세탁소에는 세탁기 3대와 건조기 2대, 스팀다리미 2대, 비닐포장기 1대, 재봉틀 1대 등이 설치됐다. 공동세탁소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탁 비용은 봄·여름옷은 상·하의 각각 500원, 가을·겨울옷은 상·하의 각각 1000원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산업단지 노동자작업복 설치 사업으로 응모해 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여기에 더해 시비 1억 5800만원을 투입했다.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들어선 대전산업단지는 자리 잡은 지 50년 넘은 산단으로, 392개 입주 업체에서 43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업체 안에 세탁 공간이 없어 기름때, 중금속 이물질이 많은 작업복을 세탁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유독성 물질이 많은 작업복은 일반 세탁소에서 잘 받아주지 않아 집에서 세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미 경남 김해와 광주 ·경북 구미 · 울산 등에서는 노동자 공동세탁소를 운영 중이다.
대전의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덕구지역자활센터에서 위탁 운영한다. 정기이용, 1회 이용, 월말 정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동세탁소 이용을 원하는 업체는 대덕구지역자활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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