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축사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남 청양경찰서는 지난 17일 청양군 비봉면 ㄱ씨의 돼지농장 분뇨처리시설에서 ㅂ(30대)씨, ㄹ(50대·네팔 국적)씨 등 2명이 숨져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17일 새벽 1시10분께 분뇨처리시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농장주인 ㄱ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ㄱ씨는 경찰에서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돼지농장 분뇨처리시설의 배수구가 막혀 보수작업을 하려 갔는데 밤늦도록 연락이 없어 현장에 가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분뇨처리시설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에 질식해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