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무원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충격에 빠졌던 세종시가 조직문화 혁신 계획을 내놨다.
세종시는 23일 ‘2022년 세종시 조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문화 혁신 계획은 지난 6월26일 세종시 소속 20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일이 계기가 돼 마련됐다. 당시 유족들은 이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이후 세종시는 지난 7월부터 조직문화 혁신 특별전담조직을 꾸려 운영해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일 또다시 30대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세종시가 이날 내놓은 기본계획은 △공정한 보상, 일할 맛 나는 세종 △모두가 근무하고 싶은 세종 △꼭 필요한 업무, 효율적으로 일하는 세종 등 3대 추진방향과 6가지 실천과제로 구성된다. 실천과제로 6급 이하 중요·격무직위에서 능력·성과를 내는 직원에게 근무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고, 전문관 선발·운영을 확대하는 ‘패스트 트랙’ 도입을 추진하며, 중요직무급 수당 제도와 우수공무원 특별승진도 도입한다. 또 전문상담사 채용해 직원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외로움전담관’도 신설한다. 휴직 등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 임기제 공무원 등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신규자를 위한 업무비법 전수, 감정코칭 등 맞춤형 교육도 운영하기로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장부터 직원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언제든지 경청하겠다”며 “간부들의 솔선수범과 직원들의 관심·참여를 바탕으로 조직문화를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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