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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전 강원지사…‘알펜시아 매각’ 입찰방해 피의자로

등록 2022-09-28 18:32수정 2022-09-29 02:32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퇴임 100일도 되지 않은 최문순(66) 전 강원지사가 강원 평창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강원지역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원경찰청 수사과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과 관련해 최 전 지사를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18일 알펜시아 입찰을 맡았던 강원도청 투자유치과를 압수수색하고, 입찰 당시 투자유치 책임자였던 담당 간부 등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담당 과장은 업체 관계자한테서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간 경찰의 수사가 조만간 최 전 지사를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강원도 출자 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해온 알펜시아 리조트의 매각 입찰은 지난해 8월20일 케이에이치(KH)강원개발이 7115억원에 낙찰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매각 가격과 입찰 절차의 적정성 등을 놓고 여러 의혹이 일었다. 강원지역에서 행정감시 활동을 해온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월 강원도개발공사와 케이에이치강원개발 사이의 입찰 담합·방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에 진정서를 내는 등 정부 당국의 조사와 경찰 수사를 촉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매각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모두 케이에이치 관계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 입찰이 아닌 사실상 단독 입찰로 매각이 진행됐다는 뜻이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어 “수사 신청 14개월 만에 최 전 지사가 입건됐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해소하라”고 밝혔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평창 일대를 ‘아시아의 알프스’ 같은 휴양명소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강원도 등이 사업비 1조6325억원을 들였지만, 부채가 1조원까지 늘기도 했다. 결국 강원도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6천억원 이상을 지출하고도 부채가 77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재정 부담이 커지자 매각에 나섰다. 애초 1조원대에서 매각을 추진했지만 수차례 유찰되는 과정에서 매각가는 7천억원대로 낮아졌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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