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곡교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가축방역당국이 긴급방역에 나섰다. 아산시 제공
충남 천안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올 하반기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0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새 18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원앙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검사계획에 따라 포획했으며, 충남도 방역당국는 지난 11일 조류인플루엔자(H5) 항원이 검출되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를 의뢰했다.
도 가축방역당국은 검출지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가금류 이동을 통제했다. 또 시·군과 가금협회, 가금농가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사실을 알리고 농장 내·외부 소독, 대인·차량 출입통제 등 긴급방역을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역은 검출지에서 1.1㎞ 거리에 가금류 밀집단지가 있으며, 농가 39곳에서 가금류 243만7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10월26일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한 원앙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검출됐으며, 6개 시·군의 농장·농가 12곳이 피해를 보았다. 전국적으로는 7개 시·도의 농장·농가 47곳에서 발생했다. 올 하반기에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시 청마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나왔으나 바이러스를 검출하지 못해 고병원성 여부는 밝히지 못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