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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강원 시멘트 출하 60~70% 회복…업계 “업무개시명령 효과”

등록 2022-12-02 17:00수정 2022-12-02 17:05

충북 경찰이 단양 성신양회 시멘트 운송 화물차를 경호해 시멘트 출하를 돕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 경찰이 단양 성신양회 시멘트 운송 화물차를 경호해 시멘트 출하를 돕고 있다. 오윤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으로 차질을 빚었던 충북, 강원지역 시멘트 출하가 평소의 60~70%에 이르는 등 회복세를 보인다. 업계에선 정부가 지난달 29일 내린 업무개시명령 효과로 본다.

2일 충북도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충북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업체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시멘트 3만9760t(철도 6070t, 화물차 3만3690t)을 출하했다. 하루 평균 6만5천t을 출하했던 평소의 61.1% 수준이다. 제천 아세아시멘트는 8200t, 단양 성신양회는 1만7천t, 단양 한일시멘트는 1만1220t, 단양 한일 현대시멘트는 3340t을 출하했다. 지난달 25일 파업 이후 가장 많은 출하량이다. 충북 경찰은 화물연대 쪽과 마찰에 대비해 이들 업체의 시멘트 운송 화물차를 고속도로 나들목까지 경호하고 있다.

업계에선 업무개시명령 효과로 본다. 지난달 28일 1만3600t, 29일 1만2240t까지 떨어졌다가 업무개시명령 하루 만인 30일 2만4150t으로 회복한 데 이어 지난 1일엔 3만5910t을 출하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강원지역 시멘트 업체도 이날 5만4470t을 출하했다. 평소(7만5400t) 출하량의 72% 수준이다. 전날 2588t이던 화물차 운송이 4783t으로 하루 사이 2195t(85%) 늘었다. 육로를 통한 시멘트 출하가 늘면서 운영 중단 위기를 맞았던 레미콘 공장들도 속속 가동을 재개했다. 강원에서는 132개 레미콘 공장 가운데 이날 현재 가동이 중단된 곳은 82곳(62.1%)으로 하루 전(106곳·80.3%)에 견주면 다소 사정이 나아졌다. 재고 부족과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강원도에서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은 16곳이다.

김명린 단양 한일시멘트 과장은 “업무개시명령 이후 화물차 운송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업체로선 다행이다. 하지만 출하 부진에 따른 재고량 급증 때문에 여전히 평소 생산의 절반 이하로 감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항 등 호남 쪽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 광양항의 이날 반출입량은 비상물류 컨테이너 4개 뿐이다. 파업 이전 하루 평균 반출입량(4625개)의 0.1% 수준이다. 광양항 화물차주 중 화물연대 가입 비율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남에 견줘 화물연대 가입률이 크게 낮은 부산항 반출입량은 평시 수준까지 회복됐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도 운송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에 나선 화물 기사는 비조합원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전체 화물 노동자(2500~2700여명 추정)의 3분의 1가량만 조합원으로 보고 있다.

민병기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은 “화물연대 비조합원 일부가 정부·운송사 등의 강압에 못 이겨 수송에 나서고 있다”며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고, 정부가 성의 있는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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