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호랑이가 등 긁고, ‘해리포터 지팡이’ 만든 그 나무…구경 가요

등록 2022-12-08 19:56수정 2022-12-08 23:02

천리포수목원 새해 1월29일까지 전시
관람객들이 천리포수목원이 연 호랑가시나무 특별전을 둘러보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관람객들이 천리포수목원이 연 호랑가시나무 특별전을 둘러보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등 긁던 나무는?”

“힌트 드립니다. 해리 포터가 애지중지한 마법 지팡이의 재료는 어떤 나무일까요?”

정답은 감탕나무속 호랑가시나무다. 두꺼운 육각형 녹색 잎끝에 가시가 있고 빨간 열매가 달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겨울나무다. 호랑이가 뾰족한 잎에 등을 긁었다고 해 ‘호랑이등긁개나무’, 잎 모양이 호랑이 발톱과 닮아 ‘호랑이발톱나무’로도 불린다. 서양 이름은 ‘홀리’(holly),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많이 자라 ‘할리우드’(Hollywood) 지명의 기원이 됐다.

호랑가시나무 특별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가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밀러가든 안 민병갈기념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새해 1월29일까지 계속되는 이 특별전은 다양한 호랑가시나무로 실내 정원을 꾸리고 셰익스피어, 브론테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호랑가시나무를 소개한다. 또 설립자 민병갈(1921~2002)이 1970~80년대 친구 등에게 보낸 편지와 전세계의 크리스마스카드들을 전시했다. 방문객 누구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전시장 한편에 책상을 놓고 펜과 민병갈이 쓰던 호랑가시나무 편지지도 올려두었다.

다양한 호랑가시나무들 세밀화. 천리포수목원
다양한 호랑가시나무들 세밀화. 천리포수목원

김민우 천리포수목원 식물 담당은 “우리 수목원은 전세계에 분포하는 호랑가시나무 850여 분류군 가운데 566 분류군을 보유한 호랑가시나무 연구·보전 기관이다. 민병갈 설립자께서는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처음 발견해 학계에 알렸다”며 “호랑가시나무는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상징한다. 이 전시회가 호랑가시나무의 문화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