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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청주 비엔날레 스페인을 만나다

등록 2022-12-13 16:31수정 2022-12-13 16:46

“세계 속에 꿀잼도시 청주 알리는 발판 될 것”
2023청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13일 청주 비엔날레 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2023청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13일 청주 비엔날레 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스페인에 안토니오 가우디(건축가), 투우, 축구만 있는 게 아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다. 구겐하임은 스페인 북부 빌바오시 네르비온강변에 자리 잡은 티타늄 외장의 세계적 미술관이다. 1997년 10월 문 연 구겐하임은 조선·철강 등 중공업으로 재미를 보다 쇠락의 길을 걷던 빌바오를 세계적인 도시로 이끌었고, ‘문화 도시 스페인’을 세계에 심었다.

2023청주공예비엔날레(청주 비엔날레)에서 스페인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3일 “2023청주 비엔날레 초대국으로 스페인을 선정했다. 스페인 작가 30여명이 스페인 공예 작품과 함께 청주를 찾는다”고 밝혔다.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는 스페인 공예진흥원 푼데스아르테와 초대국 참여를 협의해왔다. 초대국가전과 주제전 등 청주 비엔날레의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을 스페인 현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도 추진된다. 박혜령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 보도팀장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스페인 공예진흥원 등과 온라인 영상 전시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시간 온라인 영상 전시는 처음 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 전경. 청주시 제공
옛 청주연초제조창 전경. 청주시 제공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청주시 제공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청주시 제공

2023청주 비엔날레는 내년 9월1일~10월15일 사이 45일 동안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등에서 열린다. 청주 비엔날레의 주 무대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이다. 1946년 문을 연 청주연초제조창은 1999년 문 닫을 때까지 청주를 먹여 살렸다. 노동자 2~3천여명이 해마다 담배 100억 개비를 생산하던 한국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건물만 24동에 면적은 12만2181㎡다. 지금 이곳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들어섰으며, 담배 재료를 보관하던 동부창고 등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3번째 청주 비엔날레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다. 강재영 청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끝나지 않은 코로나·전쟁의 시대 비엔날레로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그리려 한다. 저마다 생명·사랑·의미를 지닌 사물과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 청주 비엔날레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청주 비엔날레 포스터.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2023청주 비엔날레 포스터.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청주 비엔날레 주제전은 △생명 사랑의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 등 세 부문에 20여 나라 작가 80여명이 출품한다. 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1999년) 대상 수상자 히로시 스즈키, 아르헨티나의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 벨기에의 빔 델보이,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더스댓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이 청주를 찾는다. 특별전에선 잡지 <뿌리 깊은 나무>·<샘이 깊은 물> 등의 편집 디자이너인 이상철씨가 공예 작가와 협업해 만든 반상기 등 연구·수집한 전통 공예 작품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청주 비엔날레에선 공예·인문학·과학·미래학 분야 석학이 참여하는 강연·토론, 작가·문화기획자 등의 ‘릴레이 공예 토크쇼’, 국제 공예 워크숍, 공예가와 함께 공예를 체험하는 ‘어린이 공예 놀이터’ 등이 이어진다. 쓰임을 다한 공예품을 공예가가 수리·수선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새 삶스러운 공예 챌린지’도 눈길을 끈다. 이범석 청주 비엔날레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청주 비엔날레가 청주시민과 세계인에게 마음의 치유를 선물하길 기대한다. 2023청주 비엔날레는 세계 속에 꿀잼도시 청주를 알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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