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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국제기구 WMC 충북서 떠날 듯…“도 예산 지원 중단”

등록 2022-12-21 16:40수정 2022-12-21 16:47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이 대회엔 107개국에서 20개 종목 4109명의 선수 등이 참가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제공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이 대회엔 107개국에서 20개 종목 4109명의 선수 등이 참가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제공

무예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무예 대회를 열고, 무예 저변확대에 힘써온 국제기구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본부(사무국)가 충북을 뜰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가 예산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허건식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기획경영부장은 21일 “충북도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사무국 운영비·인건비 등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3곳, 지방 2곳 등 자치단체와 사무국 이전, 예산 지원 등을 협의하고 있는데 다음달 중순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지난 2016년 8월 설립됐으며, 본부를 충북 청주에 설치했다. 위원회는 세계태권도연맹, 국제유도연맹, 국제무에타이연맹 등 20개 종목 무예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세계도핑방지기구,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등이 인정하는 국제기구이기도 하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2016년 청주, 2017년 진천(청소년), 2019년 충주에서 무예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열었으며, 내년 몽골에서 세계 청소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열 참이다. 또 해마다 온라인 무예마스터십 대회와 함께 무예 학술대회·무예 아카데미·무예 산업페어 등을 열고 있다. 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은 5억원, 무예 산업페어는 3억원 등 국비 지원도 받는다.

7차 세계무예마스스터십 위원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지도자와 무예 관계자.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제공
7차 세계무예마스스터십 위원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지도자와 무예 관계자.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제공

애초 충북도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사무국 운영을 위해 해마다 12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등엔 예산을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는 “무예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미래 먹거리이자 국부 창출의 원천이 될 수 있다”며 무예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지원했다. 하지만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민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이어갈 수 없다”며 새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운영 관련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전통무예진흥법 전부 개정안’ 통과에 기대를 건다. 임오경 의원 등 10명이 발의한 법은 ‘국가·자치단체는 전통 무예 진흥을 위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필요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허 부장은 “국비를 받아 국제대회를 여는 국제기구를 홀대하는 충북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충북이 관련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결국 충북을 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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