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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의 상징’ 동양척식회사 건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등록 2022-12-29 21:22수정 2022-12-29 21:53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건물. 씨엔씨티(CNCITY)마음에너지재단 제공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건물. 씨엔씨티(CNCITY)마음에너지재단 제공

1922년 일제강점기 대전 동구 인동에 세워진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이 100년 만에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씨엔씨티(CNCITY)마음에너지재단은 2020년 매입한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2년여 동안 새로바꿈해 30일 준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동양척식회사는 일제가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고 경제를 독점하기 위해 세운 국책회사다. 서울에 있던 동양척식회사 건물은 1972년 철거됐고, 부산과 전남 목포 지점은 현재 근대역사관으로 꾸며져 사용되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98호)로 지정된 대전지점은 광복 뒤 체신청과 전신전화국으로 사용되다 1984년 신한철강이 매입했고, 이후 개인에게 팔려 건자재상·창고 등으로 쓰였다. 그러던 것을 가스 등 에너지 공급 회사인 씨엔씨티에너지가 2020년 사들여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로바꿈한 것이다.

라틴어로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란 뜻의 ‘헤레디움’(heredium)이라 이름 붙인 이 공간은 미술관과 소규모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항온·항습, 방음·방수, 음향·조명을 비롯한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시민 대상으로 대관도 할 계획이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근대 건축 문화 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은 지역 문화의 뿌리를 살리는 중요한 일이다. 헤레디움을 통해 아티스트와 시민들이 만나는 문화공간의 새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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