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저출산 해소·보육 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100인의 아빠단’ 사업. ‘100인의 아빠단’이 지난해 10월 청주교대에서 자녀들과 생존 수영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아기야,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저출생과 지속적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를 겪는 충북 보은군이 올해부터 지역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지역 소식지 등에 축하 광고를 낸다고 3일 밝혔다. ‘새 생명 탄생 축하 광고’는 군이 매달 1만7천부를 발행해 지역 안 가정·공공기관 등에 보내는 <대추고을 소식지>에 실린다. 군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 밴드 ‘대추고을 소식’, 보은문화회관 앞 네거리 홍보전광판에도 광고가 나간다. 출생신고를 하고, 아이의 이름·사진·영상, 부모나 가족·친구 등의 축하 메시지를 읍·면사무소에 내면 광고가 실린다. 보은군은 2021년 76명, 지난해 80명 등 한해 신생아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인구도 3만1455명으로 3만명 선을 위협받고 있다.
보은은 정부 등의 출산·양육 정책과 별도로 산후조리비 100만원, 영유아 용품·책 등을 살 수 있는 영유아 양육지원금 120만원도 지원한다. 입학축하금(초등 30만원, 중학교 40만원, 고교 50만원), 청소년 문화카드(8~12살 10만원, 13~18살 30만원)도 지급한다. 박영미 보은군 인구정책팀장은 “보은은 올해 들어 아직 신생아 울음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지역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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