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충주시는 지역 인구·인재 유출을 막으려고 지역 업체에 취업한 고교·대학 졸업생에게 근속장려금을 지원한다. 충주시 제공
충청 지역 광역·기초단체의 다양한 지역 인재 맞춤형 정책이 눈길을 끈다.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근속장려금이나 장학금을 주고 결혼 때 목돈을 쥘 수 있는 공제제도도 운영한다.
충북 충주시는 16일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지역 기업체에 취업하면 근속장려금 50만원을 준다고 밝혔다. 지역 연고 고교 10곳, 대학 2곳 졸업생과 졸업 예정자가 지역 내 기업체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6개월 이상 근무하면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이소연 충주시 경제기업과 주무관은 “지역 우수 인재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장려금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지역 안 유일한 고교인 괴산고 재학생에게 해마다 100만원씩 장학금을 준다. 지난해 8월 괴산고 전교생 324명에게 모두 3억24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도 재학생 33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황연주 괴산군 평생학습팀 주무관은 “미래 인재인 고교생이 지역을 살리고 키우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뜻에서 장학금을 준다”고 말했다.
충북도가 201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행복결혼공제’도 지역 인재 맞춤형 정책이다. 가입 당사자인 청년 노동자가 매달 30만원, 도와 시·군이 합해 매달 30만원, 기업이 매달 20만원을 내 가입자가 5년 이상 근속한 뒤 결혼하면 약 5천만원(원금 4800만원+이자)의 목돈을 쥘 수 있다. 청년 농업인도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1973명(농업인 294명 포함)이 가입했으며, 이 가운데 68.7%(1355명)가 가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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