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첫 거점형 수산물 가공·유통시설인 보령수협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FPC)가 2일 준공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에 첫 거점형 수산물 가공·유통시설이 문 열었다. 현재 6단계인 유통 구조를 4단계로 줄일 수 있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2일 보령시 신흑동 보령수협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FPC)에서 노태현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장동혁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과 수협 관계자·어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2194㎡ 규모로 1층은 해썹(HACCP) 생산 및 가공시설, 2층은 상온·냉동창고, 3층은 전시실과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21년 12월 착공해 국비 24억원, 지방비 18억원, 자부담 42억원 등 84억원이 들었다.
이 센터는 해삼, 대구 등 보령 일대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규모화하고 가공·판매해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도내 첫 거점형 유통시설이다. 도는 이 센터가 제 기능을 찾으면 수산물 유통 구조가 현재 생산자→위판장→산지 중도매인→소비지 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 등 6단계에서 산지→산지 거점유통센터 →산지·소비지 매장→소비자 등 4단계로 줄어들어 유통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 어촌산업과는 어업인에게 쾌적하고 넓은 위판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당진수협의 첫 위판장 공사와 저온·친환경 위판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태현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 센터가 지어져 소비자는 안전한 수산물을 구매하고 지역 어민은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을 생산해 공급하게 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어업인 소득 증대와 위생·안전이 보장된 수산물 유통 체계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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