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연수 도중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을 산 충북도의원 관련 외부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가동된다.
충북도의회는 교수·법조인 등 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충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소집해 논란이 된 도의원의 행위 등을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도의회는 자문 결과에 따라 윤리위원회 회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의원 7명, 의회 직원 3명 등과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외 연수길에 올랐으며, 첫 연수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고 주변 승객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맥주를 달라고 해 마셨고, 승무원에게 비행기 고도·속도 등을 물었지만 소란을 피우지는 않았다. 주변 승객이 불편을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충북도의회는 사과 성명을 내고, 이달 계획된 상임위원회 4곳의 국외 연수를 모두 취소했다.
충북도의회는 자체 진상 조사를 위해 항공사에 기내 소란 행위를 묻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 항공사는 지난 6일 충북도의회에 보낸 답신에서 “기내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는 발견되거나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도의회는 “불미스런 사태로 도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향후 이런 사례가 발생하면 상응하는 수위의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