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의 노인에겐 주치의가 생긴다.
보은군은 15일 경로당 주치의 방문 의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로당 주치의는 보은군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 22곳의 공중보건의 14명과 간호사 23명 등 의료진 4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두 달에 한 차례 이상 보은지역 경로당 288곳을 찾아 노인 등을 진료한다. 경로당 주치의는 노인과 함께 장애인·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암 환자·만성질환자 등도 진료할 계획이다.
보은군 보건소는 원활한 진료를 위해 5월까지 65살 이상 노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 조사를 벌일 참이다. 보건소는 마을회관·경로당 등을 방문해 노인 등의 질병력·투약 여부·운동상태·우울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보은군은 지난달 말 기준 인구(3만1444명) 가운데 65살 노인이 1만1885명(37.8%)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충북 최상위권이다.
보건소는 이 조사를 토대로 6월께부터 보건소 영양·운동 전문가 등을 경로당 등으로 보내 건강 증진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육경희 보건소 방문보건팀장은 “경로당 주치의 제도를 통해 어르신 등을 진료하고, 만성 질환 예방·관리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